스님 등 수행자 25%, 신도 20% 감면

앞으로 스님 뿐 아니라 신부, 수녀, 목사 등 이웃종교 성직자도 동국대 병원을 이용하면 의료비 감면 혜택을 받게 된다.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동국대(이사장 정련 스님)는 오는 9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의료비 감면 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동국대 동국의료원 산하 5개 병원에서 진료를 받거나 시설을 이용하는 스님들과 목사, 신부, 수녀 등 이웃 종교의 성직자들은 본인 부담금 25%를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 국내 종교계 의료기관에서 타종교인까지 의료비 감면 조치를 취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더불어 2009년 이후 발급된 조계종 신도증 소지자에 한해 비급여항목 15%, 건강검진비 20%를 할인할 예정이다. 동국대 산하 병원에서는 지금까지 스님 15%, 신도 10%의 의료비 감면을 해왔는데 그 혜택을 확대하는 것이다. 감면되는 의료비는 조계종과 동국대가 부담한다.

조계종은 ‘소통과 화합’을 기치로 앞으로도 이웃종교와 나눔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총무원 기획실장 원담 스님은 “향후에도 불자와 국민들에게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