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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광사 작성일11-06-18 16:40 조회6,1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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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련결사 때 염불신앙 강조

초기불교에서는 부처님에게 귀의한다는 나무불(南無佛)을 칭했다. 이때는 석가모니 한 분을 그 대상으로 했지만, 대승불교가 일어나면서 여러 불보살이 등장했고, 따라서 여러 불보살의 명호를 부르는 것을 모두 염불이라고 하게 됐다. 〈십주비파사론(十住毘婆娑論)〉에는 염불수행을 이행도(易行道)라고 하며 이렇게 말했다. “부처님의 가르침에는 무수한 문이 있다. 마치 세상의 길에 험난한 길과 쉬운 길이 있어서, 육로를 걷기는 어렵고 수로를 배로 가면 쉬운 것 같이 보살의 길에도 근행정진(勤行精進)이 있는가 하면, 신방편(信方便)의 이행도를 통해 불퇴위(不退位)에 속히 이르는 방법도 있다. 만약 불퇴전지(不退轉地)에 속히 이르고 싶거든, 마땅히 공경하는 마음으로 부처님의 이름을 불러 받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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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후기 천태종의 백련결사는 많은 서민대중이 참여했 ▲ 김상현 교수
고, 특히 염불신앙이 강조됐다. 이행도인 염불수행이야말로 범부들에게 적합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요세는 나무아미타불의 칭명염불을 몸소 실천했고, 이 전통은 운묵에 계승됐다. 이 무렵 고려사회의 재가신도들 사이에도 염불신앙은 성행했는데, 이러한 영향으로 고려불화 중에는 관경변상(觀經變相)이나 아미타여래도(阿彌陀如來圖) 같은 정토신앙과 관련된 불화가 많이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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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염불, 구제ㆍ해탈 동시에 이뤄져

미타신앙이나 관음신행은 모두 칭명염불을 수행의 방편으로 삼고 있다. 수행의 방편은 같지만 수행을 통한 결과는 같지 않다. 정토신앙의 아미타염불은 예토의 중생을 정토에 왕생토록 해, 장애가 없는 환경에서 구경의 깨달음을 얻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관음신앙의 관음염불은 사바의 예토에서 바로 고난의 중생을 구제하고 해탈케 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럴 경우 미타염불은 왕생을 위한 염불이지 깨달음을 위한 수행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관음염불수행은 고난구제와 해탈의 방편이 동시에 이뤄진다고 볼 수 있다.
아미타신앙에서 정토(극락)는 수행의 이상적 세계이지 중생들이 영원히 머물러야 할 목적지가 아니다. 경유지일 뿐이다. 그러므로 극락중생이나 예토의 중생은 깨달음을 구경의 목적으로 삼고 있다. 따라서 미타신앙과 관음신앙

▲ 권기종 원장 은 수행의 방법도 같고 지향하는 목적도 같다.
하지만 미타신앙은 정토왕생을 거쳐서 깨달음을 이루려는 것이다. 하지만 관음신앙은 현실의 고난에서 구제받자는 점이 강하고, 미타신앙은 정토왕생을 통해서 고난을 해결하려는 특징이 있다.
염불신앙, 자력ㆍ타력 수행법

염불신앙은 초기불교로부터 강조해온 자력에 의해 해탈의 전통에서 벗어나 있다는 비판이 있다. 그러나 염불은 외형적으로는 신앙의 대상이 자신의 밖에 있다는 점에서 타력적이지만, 그 수행이 깊어지면 자신의 내면에 있는 불보살의 불성을 깨닫게 되는 ‘자력과 타력이 함께 하는 수행법’이다.
염불문은 지적으로 근기가 낮은 범부를 위한 방편설이라는 등의 설이 있다. 일반대중들의 신앙체험의 깊이는 헤아릴 수 없으며, 이러한 종교체험이 바로 불교를 전승해 온 근본적 힘이 됐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종교의 핵심적 생명은 일반 대중의 마음을 통해 진리를 느끼고 체험케 하는 데 있을 것이다.

인간은 번뇌가 많고 죄악이 심중한 업보의 존재로 자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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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한 자기구원이 불가능한 존재라는 사상은 나약한 인간 ▲ 김용표 교수
관이 아닌가 하는 비판이 있다. 그러나 불교의 타력신앙은 인간의 나약함과 무력함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실존적 인간 이해를 바탕으로 성립됐다는 점에서 더 사실적인 접근방법이라 할 것이다.
염불신앙의 목적이 대개는 현세이익이나 이기적 기복적 신앙에 안주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그러므로 염불행자는 자신의 염불수행의 차원을 점차 향상시켜야 한다. 관음 염불신앙은 개개인의 필요에 따라 일상적 현세이익의 희구에서부터 실상염불(實相念佛)로 무상정각에 이르는 목적까지 다양한 차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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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인 스님, 법화참법 충실 실현

백련결사를 통해 천태종의 수행체계와 법화사상을 확립한 요세에 이어서 제2세가 된 정명국사 천인은 천태법화참법(天台法華懺法)을 충실하게 실현했고, 의례집인 〈법화경찬(法華經讚)〉을 저술했으며, 약심관불(約心觀佛)에 의한 사처구법(四處具法)의 정토신앙을 보인다.
〈법화경〉을 중시해 독송하고 요체를 체득해 의례문으로 삼고 있는 모습은 전통적인 천태종의 사상체계를 계승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정토신앙의 기본을 아미타정토에 두고서 그를 구하는 방법으로 수지독송하는 수행을 했다. 또한 이를 의례화함으로써 구체적인 틀을 제시한 것은, 천인의 사상이 이전보다 한 단계 나아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수선사의 유심정토(唯心淨土) 사상에 대해 천인은 천태종의 유심정토사상을 보다 확고하게 세
▲ 라정숙 박사 워서 계승했다.〈법화경 독송과 참회행을 같이 했으며
참선도 받아들였다.
천인이 백련결사의 전통을 천태종의 사종삼매, 아미타신앙, 〈법화경〉 등에 두고 있으면서도, 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확립해 제시하고자 했다. 천인은 천태종의 규범을 확립해 종파로서의 정체성을 보다 확고히 하고자 했던 것이라 평가할 수 있다.

선덕여왕, 알영 신화로 붓다와 동일시

신라를 세운 박혁거세의 부인 알영은 용의 옆구리에서 태어났다는 특별한 신화를 갖고 있다. 이는 부처님이 마야부인의 오른쪽 옆구리에서 태어났다는 것을 윤색한 것이다. 그런데 〈삼국유사〉에서는 〈삼국사기〉의 우협탄생이 아니라 좌협탄생으로 돼 있어 차이를 보인다. 노자가 좌협으로 탄생한 점을 볼 때 도교와 연관을 맺을 수 있다. 선도산성모에 의한 박혁거세와 알영의 탄생은 좌협과 더불어 도교적 윤색으로 보인다. 〈삼국사기〉의 용우협탄생신화는 〈국사〉 단계에서는 실리지 않고 그 이후로 생각되는데, 불교적 이데올로기를 통해서 여왕의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했던 선덕여왕대일 가능성이 높다.
알영이 용의 옆구리에서 태어난 점을 고려하면, 우물을 형상화하고 옆구리에 구멍이 뚫어진 첨성대는 알영의 탄생신화와 방불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선덕여왕은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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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우협의 부처님이라고 직접적으로 주장하기 보다는, 신 ▲ 조경철 박사
라 건국의 주역인 알영의 우협탄생신화를 첨성대에 형상화시킴으로써, 자연스럽게 알영의 후손인 자신을 알영과 동일시하고 나아가 부처님과 동일시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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