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25일 단양 구인사 광명전에서 봉행된 상월원각대조사 40주기 열반대재에는 2만여명의 대중이 참석했다.
천태종 중창조 상월원각대조사의 열반 40주기를 맞아 대조사의 사상과 정신을 기리는 열반대재가 2만여명의 사부대중이 운집한 가운데 엄수됐다.
천태종(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5월 25일 오전 10시 30분 단양 구인사 광명전 5층 법당에서 ‘상월원각대조사 제40주기 열반대재 법요식’를 봉행했다.
열반대재에는 도용 종정예하, 총무원장 춘광 스님, 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감사원장 용암 스님, 태고종 도산ㆍ관음종 홍파 총무원장을 비롯한 각 종단 총무원장 스님, 정병조 금강대 총장, 정정순 충북도 행정부지사, 이재오ㆍ송광호 국회의원 등 정계인사, 김동성 단양군수 등 지자체 관계자 등 사부대중 2만여 명이 참석해 상월원각대조사의 열반 40주기를 추모했다. 참석 대중들은 국운융창과 더불어 세월호 침몰 희생자들의 극락왕생을 발원했다.
이날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추모사를 통해 “보이고 들리는 모든 것이 일불승의 자취이니 오늘은 상월원각대조사께서 열반의 시적(示寂)으로 억만 겁 중생을 공양하는 날, 불보살과 중생의 경계가 무너지는 날”이라고 대조사 열반의 의미를 되새겼다.
춘광 스님은 이어 “오늘 이 자리는 대조사님께서 열반을 통해 드러내 보이신 참 진리의 묘법을 나누어 지니는 염화미소의 법석”이라며 “대조사님의 거룩한 공덕으로 천태종이 무궁히 번영하고, 종단의 무궁한 번영이 중생계의 무애해탈로 이어져 일체중생이 극락정토 연화화생하는 기연으로 회향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부회장 도산 스님(태고종 총무원장)이 대독한 추도사에서 “중생은 무명 번뇌를 녹이는 선지식을 만나기 어렵지만, 천태종 신도들은 선지식인 상월대조사님을 만났다”며 “대조사님은 중생구제의 큰 원력을 세우고 그것을 실천하셨다. 오늘날에도 잘 계승되고 있는 것은 모두가 대조사님의 원만각행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정정순 충청북도 행정부지사도 추도사를 통해 “대조사께서는 애국ㆍ생활ㆍ대중불교는 국민정신 재건과 복지사회 건설에 필요한 지표라고 생각한다”며 “이 3대 지표가 사부대중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구심점이 됐으면 좋겠다. 앞으로 대조사님 뜻을 받들어 모든 사부대중이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송광호 국회의원은 “상월대조사님은 중생들을 올바른 길로 안내하셨다. 대조사님의 가르침을 따라 늘 청정하고 정직하게 살면 모두가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오 국회의원도 “세상은 잘 사는 사람보다 못사는 사람이 더 많다. 세상 사람들이 마음을 청정하게 가졌으면 좋겠다. 그것이 바로 대조사님의 가르침이라고 생각한다”고 상월대조사의 가르침을 되새겼다.
총무부장 월도 스님의 사회와 부책임노전 구수 스님의 집전으로 봉행된 열반대재는 △종정예하 헌향ㆍ헌다ㆍ헌화 △삼귀의례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대조사법어 봉독(종의회의장 문덕 스님) △국운융창기원 △원장 스님 및 내빈 헌향ㆍ헌다ㆍ헌화 △상단권공 및 조사영반 △추모사 △추도사 △추모가(경남지역 연합 합창단) △관음정진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열반대재가 끝난 뒤 사부대중들은 오후 1시 30분경 구인사 뒤편 수리봉 적멸궁에서 적멸궁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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