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단양 구인사 설법보전서
천태종 수륙영산대재 및 생전예수재가 9월 7일 입제했다. 오전 8시 단양 구인사 설법보전에서 봉행된 입제식은 교무부장 유정 스님의 사회와 부 책임노전 석용 스님의 집전으로 △삼귀의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감사원장 춘광 스님) △국운융창기원 △법어 △봉행사 △발원문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천태종 도용 종정예하는 “실상법(實相法)을 닦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이 시대는 스스로 법(法)을 책임지고 살아가는 시대다. 수륙영산대재ㆍ생전예수재를 잘 모시면 산 사람도 해탈하고 사자(死者)도 해탈하며 극락왕생한다. 마무리 기도를 잘 하라”고 법어를 내렸다.
천태종 총무원장 직무대행 무원 스님은 봉행사에서 “오늘부터 닷새 동안 봉행되는 수륙영산대재ㆍ생전예수재는 일체중생의 지혜와 자비를 드러내 육도윤회의 고통을 벗어나는 진실하고 간절한 수행”이라며 “복을 빌고 복을 받으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복을 지어서 자신과 중생계 나아가 우주법계 일체중생을 해탈케 하려는 원력이 깃든 것임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무부장 용암 스님은 “저희의 지극한 정성과 선근공덕으로 삼계의 모든 영령과 일체유정들이 불보살님의 가피로 육도윤회와 삼계고뇌에서 벗어나 해탈의 즐거움을 누리게 하옵시며, 세계평화와 인류안녕이 함께 성취되도록 하옵소서”라고 발원했다.
5일 동안 진행되는 이번 영산대재에는 수륙재, 영산재, 예수재는 물론 지난 4월 충북도 무형문화재 제25호로 지정된 삼회향놀이도 시연(구인사 삼회향놀이보존회)될 예정이다. 특히 11일에는 삼회향놀이의 문화재 지정 후 첫 시연과 학술대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끈다.
삼회향놀이 학술대회는 11일 오전 10시 인광당 4층에서 진행된다. 학술대회에서는 김영진 청주대 명예교수(전 충북 문화재위원)가 ‘삼회향놀이의 문화재 지정 의의’를, 이창식 세명대 교수(충북 문화재위원)가 ‘구인사 삼회향놀이의 미래 전망’을 주제로 각각 발제한다. 또 최일성 전 청주대 명예교수와 한종구 충북 문화재위원이 논평자로 나서 삼회향놀이의 학술적ㆍ문화적 의의에 대해 논할 예정이다.
삼회향놀이는 영산재, 수륙재 등 큰 재가 끝난 뒤 동참한 사람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진행되는 일종의 뒤풀이다. 조선시대 이후 유실 위기에 처했다가 1950년대 영산재와 삼회향놀이 기능을 보유했던 권수근 스님이 구인사에 머물며 천태종 스님들에게 전수,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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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제식에서 도용 종정예하가 법어를 내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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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장 춘광 스님이 상월원각대조사 법어를 낭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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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무원장 직무대행 무원 스님이 봉행사를 낭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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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부장 용암 스님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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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제식 사회를 보고 있는 교무부장 유정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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