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실무회담서, 5월 중순 열기로
남측 천태종과 북측 조선불교도연맹이 5월 중순 경 개성 영통사에서 불기 2554년 부처님오신날 합동법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천태종(총무원장 정산 스님)과 조선불교도연맹(위원장 심상진, 이하 조불련)은 4월 21일 개성에서 천태종 사회부장 경천 스님을 비롯한 천태종 관계자들과 차금철 조불련 중앙위원회 책임지도원 외 2인 등 북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합동법회 개최를 위한 실무회담을 가졌다.
이날 천태종과 조불련은 5월 10일~15일 사이 ‘조국통일 기원 부처님오신날 봉축 남북(북남) 불교도 합동법회’를 개최키로 합의했다. 정확한 개최 날짜와 참가 인원은 양측 정부의 승인을 받은 뒤 조율을 거쳐 최종 확정키로 했다.
경천 스님은 “최근 남북 관계가 경색 국면으로 치닫고 있어 개성 영통사에서의 남북합동법회가 성사될 수 있을 지 미지수”라면서도 “부처님오신날 합동법회가 성사된다면, 북측 주민들에게 부처님의 자비 정신을 널리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얼어붙고 있어 성사 여부는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공은 통일부로 넘어간 상태. 통일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