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 법화경의 가르침과 법화경을 중심으로 한 천태종의(天台宗義)가 대승불교의 진수이며, 성문(聲聞), 연각(緣覺), 보살의 3 승(乘)과 모든 중생을 성불(成佛)의 길로 들게하는 일승묘법으로서, 오늘의 말법(末法)중생을 교화하는 최상종승(宗乘)임을 사무쳐 보셨습니다.


천태종은 그 연원이 깊고 종통(宗統)이 빛날뿐 아니라, 고려불교를 중흥하고 위대한 문화적 업적을 거양한 종(宗)으로서, 회삼귀일(會三歸一)의 천태교의가 오늘의 국가 현실과 교계상황에 비추어 요망되고 최적(最適)임을 확신하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연일 신도가 소백산 구인사에 운집하고, 교세가 전국각지로 신장(伸長)하게되자, 이미 법연(法緣)이 도래함을 아신 대조사님께서 흥법호국(興法護國)과 구세제중(救世濟衆)의 사명감을 굳게 하셨습니다.


조선조(朝鮮朝)이래 쇠잔(衰殘)을 거듭해 온 우리나라 불교를 획기적으로 흥륭함으로써 민족정신문화를 부흥하고 국가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정법호국의 과업을 수행하며, 상실된 인간성의 회복과 무너진 도의의 재건과 혼탁한 사회의 정화로써 국토의 정토화, 중생의 보살화를 이룩하고자 염원하신 것입니다.


대조사님께서 이러한 사명감과 염원을 실천 구현하기 위하여 불교의 현대화, 대중화, 생활화의 이념아래, 새 신앙운동을 전개하여 오셨습니다. 그 실천 지표는 사회적 대중불교, 신행적 수복(修福)불교, 실천적 생활불교, 실질적 애국불교, 이타적 구세불교를 구현하는데 있었습니다.


즉 종래의 소승적 둔세(遁世)불교, 출가 중심적 산간(山間)불교, 미신적 기복불교, 소비적 유한 불교의 구각을 탈피하여 불교를 사회와 민중 속에 심어 국민대중과 호흡을 같이 하며, 생활 속에서 신행하는 불교, 즉 생활즉신앙(生活卽信仰), 신앙즉생활(信仰卽生活)이 되게 하고, 그리고 국가와 사회 발전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불교를 세우는데 있었습니다.


근세 이래 여러 선지식과 불교지도자들이 불교의 혁신과 중흥, 대중불교의 건립을 구두선처럼 외쳤으나 실제로 실천에 옮기거나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은데, 대조사님께서는 이 어려운 시대적 과업을 실현에 옮기시고 수행(遂行)하였던 것입니다.


이상과 같이 실로 대도를 성취하신 대조사님의 묘지력(妙智力), 그 투철한 불교관과 대승적인 구제정신, 그리고 참신한 교화이념과 정법중흥의 확고한 신념이 천태종 중창의 이념적 기반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마침내 1966년 8월 15일 천태종의 중창(重創)을 선언하고 종의회ㆍ총무원 등을 구성하고서 1967년 1월 24일자로 당시의 불교재산관리법에 의거 정부에 등록됨으로써 천태일승의 묘법이 다시 그 광휘를 발하게 된 것입니다.


고려 대각국사께서 개종(開宗)한지 871년이 되며,
조선조 세종왕 6년에 폐종된 지 544년이 되는것입니다.


천태종 중창선언문에서 「일찍이 대각국사께서 태조(太祖) 천태지자대사 탑전에서 큰 서원을 세우시고 귀국하신 뒤 고려 천태종을 개립하시고, 회삼귀일(會三歸一)의 최상종승으로 당시에 퇴폐(頹廢)한 선교(禪敎)의 기풍을 새로 진작(振作)하고, 교계의 혼미를 쇄신하며 전 교계를 통섭영도하여 불교중흥을 이룩하였거니와, 이제 상주불멸(常住不滅)의 실상묘법(實相妙法)은 인연따라 다시 이 강토에 감로법우(甘露法雨)를 뿌릴 때가 되었다. 이에 오랫동안 역사의 진토속에 묻혔던 신성한 천태일승대도(天台一乘大道)를 발굴 하여 민족정신문화 부흥과 불국토 건설에 이바지 하고자 천태종을 다시 세우고자 한다.


저 연꽃이 더러운 흙탕물 속에서 미묘하고 향결한 빛을 나타내듯이 이 실상묘법(實相妙法)에 귀의하는 말법중생들은 이 묘법의 위신력(威神力)으로 오탁(濁)의 진창과 10악(惡)의 흙탕물에서 보리공덕(菩提功德)을 성취하고 스스로 참되고 밝은 생활을 창조하며, 나아가 온 인류를 각화정화(覺化淨化)하여 모순과 죄악이 없는 이상사회를 실현할 것을 서원할 지어다.」고 하셨습니다.


대조사님께서 종단의 종무전반을 친히 통어(統御)하시고 전법도생(傳法度生)과 지속적인 불사확장 등으로 영일((寧日)이 없이 실로 위법망구(爲法忘軀)의 정진을 하시다가 세속인연이 다함을 아시고서 제불불출세(諸佛不出世)/역무유열반(亦無有涅槃)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나오시지 않았고 또한 열반에 든 것도 없도다.


생사본공적(生死本空寂)/영허일월륜(盈墟一有輪)나고 죽음이 본디 텅 비었으니, 찾다가 비우는 것이 한 달 바퀴로다. 라는 열반게(涅槃偈)를 남기시고, 1974년 음 4월 27일에 홀연히 입적하셨습니다.
이「열반게」의 요의는 나고 죽음이 없고, 가고 오는 것이 없는 법신열반(法身涅槃)의 진리를 표현한 것입니다. 이 불생불멸의 진리를 깨닫고 보면 생사와 열반에 구애되지 않는 대자유 대자재의 경지에 이르는 것입니다.


대조사님께서 그 생애에 나투신 공덕은 실로 무량하여 오늘의 불교계와 모든 불자에게 큰 교훈과 빛을 주고 있습니다. 이것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첫째, 확고한 교화이념으로 종지, 종통의 연원이 깊은 천태종을 다시 세워 종풍을 크게 선양하고 종단발전의 기반을 확립하셨습니다.
  • 둘째, 많은 고뇌중생을 제도하여 불법교해에로 인도하고 안락을 얻게 하셨습니다.
  • 셋째, 불교신앙을 대중화하여 불교를 사회와 민중 속에 심고 무너져가는 정신생활의 부흥을 창도하셨습니다.
  • 넷째, 오늘의 우리 불교가 나아갈 방향과 시대적 사명을 밝혀 오셨습니다. 대조사님께서는 불교의 중층으로 불교가 제위치를 찾야하고, 국가와 사회 발전에 공헌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 다섯째, 수행 불교의 종풍을 세워 오셨습니다. 초심자일지라도 스스로 기도하고 염불ㆍ선정을 닦게 하셨습니다.
  • 여섯째, 주경야선(晝耕夜禪)의 생산적인 불교의 확립과 사회복지를 위한 불교를 세워 오셨습니다.